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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항렬 역사

창녕 조씨 항렬표, 돌림자, 족보

by 고유함으로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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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조씨 항렬표로 보는 가문의 뿌리와 역사

시조 조계룡의 신화적 탄생과 명문가의 계승

창녕 조씨 종문, 앰블럼


1. 창녕 조씨의 시조, 조계룡

창녕 조씨(昌寧 曺氏)는 경상남도 창녕군을 본관으로 삼는 유서 깊은 성씨다. 시조 조계룡(曺繼龍)은 신라 제26대 진평왕의 사위로 알려지며, 그의 탄생설화는 ‘용(龍)의 자손’이라는 초월적 이미지를 덧입혀 준다. 『조선씨족통보』와 한국민속대백과에 따르면, 어머니 예향이 화왕산 용지(龍池)에서 치성을 드린 뒤 기적처럼 병이 낫고 잉태하여, 아들의 겨드랑이에 ‘曺’(조) 자가 선명히 새겨졌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러한 서사는 창녕 조씨의 정체성을 단숨에 “왕실·용족과 이어진 성씨”로 각인시켰다.

2. 고려·조선 시대를 빛낸 창녕 조씨 인물 열전

  • 조겸(曺謙) : 고려 태조 왕건의 사위로 덕공공주와 혼인, 창녕 조씨 중시조로 추앙.
  • 조익수 : 태조 이성계 초창기 경상도병마도절제사.
  • 조상치 : 세종 때 문과 장원, 고전 번역·집현전 학사로 활약.
  • 조석문 : 이시애의 난 진압, 영의정 지낸 무신.
  • 조위 : 성종 대 성리학자·대문장가, 『두시언해』·『만분가』 편찬.
  • 조식 : 조선 중기 북인 영수, ‘남명 조식’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의병 사상가.
  • 근·현대 인물 : 고종 때 동지돈녕부사 조진구, 관찰사 조시영 등. 이처럼 창녕 조씨는 무·문·학·정치 전 분야에 걸쳐 인재를 배출해왔다.

창녕조씨 족보

3. 창녕 조씨 항렬표(돌림자)란 무엇인가?

항렬자는 같은 본관·성씨 후손들이 세대별로 공유하는 한 글자 이름의 ‘돌림자’다.

  • 족보 관리 : 선조·후손 관계를 한눈에 파악.
  • 동명(同名) 방지 : 같은 시대에 같은 이름이 과도하게 겹치는 일을 최소화.
  • 전통 계승 : 가문의 오행 원칙·철학을 이름에 녹여 세대 간 유대감을 강화.

4. 창녕 조씨 표준 항렬표(2017년 대종회 확정)

창녕 조씨는 1880년 갑술대동보에서 전국 종중이 모여 항렬자를 통일했으나, 분파·파보마다 소폭 차이가 지속됐다. 이에 2016~2017년 대종회 연구를 거쳐 “표준 대동항렬”을 재확정했다.

주요 세대 돌림자(22세∼44세)

  • 22세 : 승(承)
  • 23세 : 병(秉)
  • 24세 : 환(煥)
  • 25세 : 규(圭)·희(喜)·기(基)
  • 26세 : 현(鉉)·호(鎬)·종(鐘)
  • 27세 : 영(永)·해(海)·수(洙)
  • 28세 : 근(根)·식(植)·목(穆)
  • 29세 : 용(容)·형(炯)·연(然)
  • 30세 : 재(載)·곤(坤)·훈(塤)
  • 31세 : 일(鎰)·건(鍵)·용(鏞)
  • 32세 : 태(泰)·순(淳)·연(淵)
  • 33세 : 동(東)·상(相)·영(英)
  • 34세 : 섭(燮)·열(烈)·걸(杰)
  • 35세 : 균(均)·중(重)·원(垣)
  • 36세 : 용(鎔)·진(鎭)·석(錫)
  • 37세 : 윤(潤)·준(準)·문(汶)
  • 38세 : 직(稷)·백(栢)·표(杓)
  • 39세 : 희(熙)·영(煐)·형(螢)
  • 40세 : 육(堉)·돈(墩)·배(培)
  • 41세 : 전(鐫)·전(銓)·찬(鑽)
  • 42세 : 호(浩)·하(河)·락(洛)
  • 43세 : 화(和)·정(楨)·환(桓)
  • 44세 : 훈(勳)·묵(黙)·우(愚)

오행 원칙 : 목→화→토→금→수 순으로 부수(部首)를 돌려가며 삼자(三字)씩 배치해 동일 세대 내 중복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5. 49개 분파와 각 파의 특색

창녕 조씨는 감사공파·낭장공파·문익공파 등 49개 파로 세분된다.

  • 창녕 조씨 문익공파 : 조식 계열 학문·의병 전통이 강해 ‘학맥(學脈)·충의(忠義)의 파’라 불린다.
  • 창녕 조씨 상호군공파 : 무관 출신이 많아 ‘무장 집안’으로 통칭.
  • 창녕 조씨부사공파·부위공파 : 관직·행정 실무자를 자주 배출.

창녕 조씨 각 파는 고유의 가훈, 사당, 소장 고문서를 따로 전승하면서도 대종회의 표준 항렬자를 공동 준수해 ‘연대 속의 다양성’을 구현한다.

6. 창녕 조씨 문화 유산과 역사 현장

  • 창녕 화왕산성 : 조계룡 탄생설화의 무대인 화왕산을 내려다보는 신라 산성.
  • 서지마을 조씨 고택 : 18세기 건립, 9대째 후손이 수호하는 사대부 가옥.
  • 달성 구지면 사동마을 : 임진왜란 의병장 조윤암이 입향, 지금도 종가가 자리한다.

이들 유적은 한옥 건축·고문서·생활 민속을 고스란히 간직해 국가문화재·도지정문화재로 보호되며, 일제강점기 분파 흩어짐 이후에도 ‘성씨관광’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7. 항렬로 짓는 이름 실전 가이드

  1. 항렬 우선 확인 : 출생·세대수를 대종회 표준표와 대조.
  2. 이름미학 적용 : 항렬자(한자) + 희망 한자(美字) 조합시 발음·획수·음양(陰陽) 균형 고려.
  3. 가풍 반영 : 각 파별 가훈, 예컨대 남명 학맥은 ‘仁·義·勇’ 같은 글자를 선호.
  4. 현대 감각 : 한글이름 병기·로마자 표기(ISO 11940-2 ‘Jo’) 손쉬운 사용 등 실용성 체크.

8. 현대 사회에서의 창녕 조씨: 인구와 세계 Diaspora

통계청 2020년 기준 국내 조씨 인구 약 2 백만 명 중 창녕 본관은 4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1970년대 이민 붐 뒤 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에 동포회가 조직돼 해마다 종친회를 연다. 온라인 족보 시스템(2012년 개통)을 통해 해외 거주 후손도 실시간으로 족보 등재·수정을 진행하며, 2025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족보 인증 시범 사업을 준비 중이다.

결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녕 조씨의 가치

창녕 조씨는 신라·고려·조선을 거쳐 근대·현대에 이르기까지 왕실 인연, 학문 전통, 무·문(武文) 병진의 굵직한 족적을 남겨 왔다. 2017년 표준 항렬표 재정립은 분파 간 이질감을 해소하고, **‘한 뿌리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 이어 주려는 노력의 결정체다. 항렬자를 통해 조상과 교감하고, 문화 유산을 보존·활용함으로써 창녕 조씨는 역사와 혁신을 아우르는 한국 명문가로서 위상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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